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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언론의 수익모델에 대한 이야기

후원 모델의 가장 큰 맹점은 팟캐스트에서 김용민씨가 지적하고 있는 것처럼 현재 한국의 대안언론에 후원을 해줄 수 있는 여력이 있는 인구가 약 3만명 정도 밖에 안된다는 것입니다. 이 3만명은 아마 시민단체에도 기부하는 집단일 것입니다.
– 이근성 조합원

처음 프레시안이 협동조합으로 전환하고 소비자 조합원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나왔던 얘기 중에 하나는 역시 회사 경영문제일 겁니다. 특히 후원 모델 외에 다른 비즈니스 모델이 없는 것은 비단 인터넷언론이 아니라 어떠한 형태의 조직일지라도 치명적인 약점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제기가 늘 공허한 외침으로 끝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대안 모델에 대한 제시가 뒤따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오늘은 구체적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직접 제시하는 수준까지는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그 전에 수익모델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알아야할 필수 지식과 기본 개념들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이러한 이해가 뒷받침된 가운데 함께 토의가 이어진다면 보다 생산적인 논의가 일어날 수 있을 꺼라 생각합니다.

 

1. 스마트 경제

우선 첫 번째로 인지해야할 사실이 있습니다. 프레시안을 포함한 인터넷 언론사는 언론사이며서 동시에 인터넷 기업이기도 합니다. 즉 IT기업입니다. 인터넷 언론을 운영하는 분들은 이에 대해 인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본인이 인지하든, 안하든 상관없이 서비스가 제공되는 필드가 기존의 재래시장이 아닌 온라인 공간이기 때문에 경영에 대한 접근 방식이 완전히 달라져야만 합니다.

온라인 상에서 돈을 벌기 위해서는 당연히 먼저 온라인 경제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이를 사람들은 기존의 경제 시스템과 구분하기 위해 ‘스마트 경제’라고 부릅니다. 스마트 경제의 정의는 아래와 같습니다.

스마트 경제란 컴퓨터, 인터넷 등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재화의 생산, 소비, 유통 등 경제활동의 방식이 근본적으로 변화된 경제시스템을 일컫는다.

2. 연결된 시장

물리적 시장에서는 제품 그 자체가 거래의 대상인 반면 연결된 시장에서는 제품에 대한 정보가 거래의 대상이다. 예를 들어 교보문고에서 책을 구입하는 경우 소비자는 책 그 자체를 만져보고 살펴본 후 구입을 하게 된다. 교보문고가 파는 것은 책이라 할 수있다. 그러나 아마존을 통하여 책을 구매 하는 경우에는 책에 대한 정보를 보고 구매를 하게 되는 것이다. 더구나 책을 아마존으로부터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아마존의 판매자(3rd party seller)로부터 구매하는 경우 아마존은 거래서비스(즉 정보)를 파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아마존은 책을 파는 것이 아니라 책에 대한 정보와 이를 구매할 수 있는 판매자에 대한 정보를 파는 기업이라 할 수 있다.
– 노상규, ‘연결된 시장과 스마트 경제‘ 본문 중에서

스마트 경제가 기존 경제 구조와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부분은 시장이 다르다는 점입니다. 스마트 경제를 통해 새롭게 생성된 시장을 ‘연결된 시장(Connected Marketplace)’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기존 시장을 이에 대비하여 물리적 시장(Physical Marketplace)라고 부릅니다. 그 차이를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connectedmarketplace

출처: 노상규, ‘연결된 시장과 스마트 경제

 연결된 시장의 차별점이자 핵심은 ‘네트워크’입니다. 기존의 물리적 시장이 ‘Seller-Buyer’의 단선적인 구조였다면, 연결된 시장은 훨씬 복잡하고 서로 서로가 다양한 관계로 얽혀있는 네트워크 구조를 가집니다. 물리적 시장을 기준으로 하고 있는 기존 경영학은 이 때문에 ‘사슬(chain)’이라는 말로 공급 또는 소비를 설명하지만 연결된 시장에서는 서로가 네트워크로 얽혀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말로는 설명이 불가능합니다.

이해하기 쉽게 노상규 교수님의 글에 나오는 기존 서점과 아마존의 차이를 옮겨봅니다.

 예를 들어 책의 경우 저자 ->출판사 ->서점 ->독자로 이어지는 사슬의 관점에서 볼 수 있으며 저자와 출판사, 출판사와 서점, 서점과 독자 사이에는 관계가 존재하지만 독자의 경우 저자, 출판사, 다른 독자들과의 관계가 형성되지는 않는다.
아마존의 경우, 저자는 출판사나 판매자를 거치지 않고 직접 독자와 거래관계를 맺을 수 있으며, 독자의 경우  수 많은 판매자들과 다른 독자들과 거래관계를 맺을 수 있다. 여기서 거래 관계란 책을 구매하는 것 뿐 아니라 책에 대한 정보를 주고 받는 것(즉 무료 거래)을 포함한다. 이러한 아마존에서의 거래는 기록으로 남겨짐으로써 다음 거래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거래가 계속되면서 네트워크는 더욱 거대하고 복잡해지게 된다.
– 노상규, ‘연결된 시장과 스마트 경제‘ 본문 중에서

인터넷 언론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존 언론은 ‘정보를 제공하는 자’와 ‘정보를 제공받는자’의 단선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만 인터넷 언론은 그렇지 않습니다. 언론사 홈페이지에 방문하여 직접 기사를 읽는 경우를 제외하면 언론사가 만든 기사들은 다양한 웹사이트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자들에게 전달되고 읽혀지며 재공유됩니다. 이 과정에서 독자들은 특정한 공간에 묶여 있지 않고 다양한 형태로 다양한 주체와 관계를 맺습니다.

3. 정보가 공짜인 이유

‘Information wants (should) to be free.’
– [Steven Levy, Hackers, O’Reilly, 1984].

사람들이 인터넷을 쓰면서 느끼는 가장 큰 효용은 많은 콘텐츠와 서비스를 공짜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일 겁니다. 물론 다른 한 편에서는 이에 대해 경계의 목소리를 내면서 ‘콘텐츠=유료’라는 인식을 널리 확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습니다만, 오늘은 그와 상관없이 스마트 경제의 구조와 흐름의 차원에서 이를 설명하고자 합니다.

경제학에는 ‘한계비용’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어떠한 제품이나 서비스에 있어 한 단위를 증가시키는데 드는 생산비의 증가분을 말하는 것입니다. 기존 경제학에 따르면 완전경쟁시장에서는 가격이 한계비용에 수렴한다고 합니다.

지금까지는 경제학의 완전경쟁시장이란 사람들의 머릿 속에만 존재하는 이상적인 공간이라고 생각해왔지만 인터넷은 실존하는 완전경쟁시장입니다. 그리고 인터넷에서 어떠한 콘텐츠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드는 비용은 0입니다. (물론 개개인의 인건비나 콘텐츠 생성에 들어가는 비용이 있지만 이를 제외하고 순수하게 유통 비용만 바라보는 것입니다.) 따라서 가격 또한 이 비용에 수렴할 수 밖에 없습니다. 즉, 어떠한 다른 조건을 만들어서 인터넷 공간 안에 다른 경쟁자가 들어올 수 없는 장벽을 만들지 않는 한, 자신이 제공하는 콘텐츠나 서비스는 자연적으로 가격이 0에 수렴하게 됩니다.

이에 대응하는 방식은 두 가지였습니다. 하나는 인위적으로 이를 막거나(예를 들어 불법복제나 불법공유를 처벌하는) 아니면 아예 공짜라는 점을 이용하여 마케팅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얘기할 것은 후자입니다.

인터넷 상에서 언론사가 제공하는 뉴스는 ‘정보’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인터넷 상에서 정보를 취득하는데 돈을 내는 것에 익숙하지 않습니다. 아니 심지어 정보는 공짜로 제공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케팅 용어 중에 기준가(anchor price)라는 단어가 있는데 소비자들이 느끼는 심리적 기준 가격을 말합니다. 어떠한 제품이나 서비스가 그 가격을 넘어가면 ‘비싸다’고 느끼고 그 가격 아래로 판매되면 ‘싸다’고 느낍니다. 아쉽게도 인터넷 뉴스의 기준가는 0원입니다. 즉, 조금이라도 돈을 받게 되면 부담을 느끼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터넷 언론사가 제공하는 뉴스. 정보 그 자체는 유료화가 불가능합니다. 우리나라 언론사들이 시행하는 유료화가 모두 실패한 이유는 이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돈을 지불할 수 있는 부분은 정보가 아니라 서비스입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 나에게 꼭 필요한 정보들만을 수집하여 이를 보기좋게 잘 구성하여 핵심만 모아서 전달해준다면 그 사람에게 돈을 지불할 수 있을 겁니다. 이처럼 비용이 지불되는 부분은 서비스이지, 정보 그 자체가 아닙니다. 그런 점에서 인터넷 언론사 사이트들도 다른 인터넷 서비스 업체와 비교해서 무엇이 부족한지 고민하고 개선하려는 노력이 뒤따르지 않으면 앞으로도 유료 서비스는 불가능할 겁니다.

4. 교차보조

“There ain’t no such thing as a free lunch.”
                                                              – 영미 속담 중에서

공짜 점심은 없다(There ain’t no such thing as a free lunch)라는 말은 실생활에서도 종종 사용되는 영미권의 속담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말로 ‘세상에 공짜는 없어’라는 말이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사용하는 무료 서비스 또는 무상 혜택은 알고보면 누군가가 이를 대신 내주기 때문에 가능한 겁니다. 기업은 당연히 손해를 보면서까지 이를 제공하지는 않습니다. 이렇게 누군가가 대신 그 비용을 부담하는 구조를 경제학에서는 교차보조(Cross subsidization)라고 합니다.

스마트 경제에서의 교차보조는 아래와 같이 4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1) 내가 나에게 (From Me to Me)

지금 당장은 공짜로 서비스를 사용하지만 결국은 자기 자신이 돈을 내게 되는 경우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우리나라에서 핸드폰 구매할 때이죠. 무상으로 단말기를 사는 것 같지만 결국에는 다달이 요금에서 빠져나가는. (무상이라고 쓰고 할부라고 읽는…)

또는 마케팅에서 공짜 상품으로 유인한 후, 메인 상품을 팔게 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경우 메인 상품 가격에 공짜 상품의 비용이 포함되어 있죠.

그래서 이를 다시 두 가지로 분류하기도 합니다. 하나는 제품/서비스 차원, 다른 하나는 시간 차원. 때로는 이 두 가지가 동시에 적용되기도 합니다.

제품/서비스 차원의 교차보조는 앞서 언급한 공짜 상품을 제공하는 경우입니다. 예를 들어 최근 블리자드는 스타크래프트2 확장판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다른 블리자드 게임의 스페셜 아이템을 공짜로 제공합니다. 그 스페셜 아이템을 얻기 위해 스타크래프트2 확장판을 사게 되기도 합니다.

시간 차원의 교차보조는 보통 미래의 내가 현재의 나에게 비용을 지불하는 경우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뭔가 심오해보이지만 원리는 단순합니다. 대부분의 체험 서비스가 이에 해당합니다. 1개월 무료서비스를 제공하지만 1개월이 지나면 무조건 유료로 전환해야 합니다. 이 때 유료서비스 가격에는 앞서 무료로 제공한 기간의 비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2) 유료사용자가 나에게 (From Person to Person)

이는 말 그대로 유료 사용자가 내는 가격에 내가 무상으로 사용하는 서비스의 비용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입니다. 오늘날 클라우드 인터넷 환경이 대세가 되면서 대부분의 클라우드 서비스들이 이와 같은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즐겨 사용하는 에버노트는 무료 서비스와 유료 서비스가 있습니다. 회사는 무료 고객, 유료 고객 구분 없이 에버노트라는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해 고정비용이 발생합니다. 서버 비용, 회선 비용, 운영인력 비용 등 여러가지 비용은 사용자수에 비례하여 발생합니다. 그러나 돈은 유료 사용자에게만 받습니다. 그렇게 유료서비스 이용자들의 가격에는 무료 서비스 이용자들에게 들어가는 비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 다른 대표적인 예는 온라인 데이팅 서비스입니다. 대부분의 온라인 데이팅 서비스는 남성 고객에게만 돈을 받습니다. 여성 고객은 무상으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댓가로 서비스의 이용자수 증대에 기여합니다. 회사는 어찌되었든 남여 구분없이 온라인 데이팅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해 고정 비용이 발생합니다. 그러나 돈은 남성에게만 받음으로써 남성 사용자들의 지불 가격에는 여성 사용자들에게 들어가는 비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3) 제3자(3rd Party)가 나에게 (From Party to Party)

직접적으로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는 제3자가 서비스를 사용하는 모든 (공짜)사용자를 대신하여 돈을 내는 경우입니다.

인터넷 언론사에서 가장 익숙한 교차보조가 이것입니다. 광고주가 서비스 유지에 들어가는 비용을 제공하고 고객들은 무상으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죠. 그렇게 광고주들이 지불하는 가격에는 실사용자들이 이용하는 서비스에 대한 비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아는 많은 인터넷 기업이 이 모델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구글, 페이스북, 네이버 모두 이 모델로 돈을 법니다. 다만 현재 인터넷 언론사와 다른 점은 매우 다양하고, 효과를 측정할 수 있으며, 확장 가능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인터넷 서비스 업체가 이 모델의 교차보조를 사용하고자 하는 경우 이는 필수 항목입니다. 광고는 타켓팅이 가능해야 하고 다양한 광고주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상품구성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그것은 다양한 형태로 확장, 적용이 가능해야 합니다. 인터넷 서비스 업체를 운영하는 사람들에게는 상식으로 통하는 얘기가 인터넷 언론사에서는 아예 인지조차 안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여전히 자신들이 인터넷 서비스 업체라는 자각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예를 들어 페이스북은 온라인 상에서 누구나 광고를 신청할 수 있고 신청화면에서 원하는 대상, 원하는 위치, 기간, 형태, 내용을 모두 선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광고가 진행되는 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 광고를 봤으며 몇 번의 좋아요를 누르고, 내용을 읽고 링크를 클릭했는지 확인이 가능합니다. 또한 그것이 어떻게 사람들 사이에서 재공유되고 퍼져나갔는지도 확인 가능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광고주는 다시금 다음 광고 비용을 보다 효율적으로 집행 가능합니다.

이는 비영리 기관에서 진행하는 후원, 스폰서 모델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점에서 납입된 후원금이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후원자들에게 보고하는 것은 앞서 말한 광고주에게 광고 결과를 알려주는 것과 경제적인 모델 면에서는 차이가 없습니다. 실제로 비영리 기관에서 후원금의 증가는 내가 낸 후원금이 얼마나 가치있게 쓰였는지 후원자들에게 알려주었는지 여부와 비례합니다.

(4) 시장이 나에게 (From Monetary Market to Non Monetary Market)

서비스 제공자가 모든 사용자를 보조하는 경우입니다. 대부분의 오픈소스 프로젝트나 위키 모델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예를 들어 위키피디아에 정보를 게시하는 사람은 돈을 받지 않습니다. 그리고 위키피디아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그 덕분에 무료로 그 정보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 때 정보를 게시한 이들이 얻을 수 있는 것은 그 과정에서 얻게 되는 만족감 그리고 명성(reputation)입니다.

이러한 교차보조는 그 과정 자체가 사람들에게 보람을 줄 수 있는 행동일 때 가능합니다. 내가 시장에 기여를 하고 있고 그 기여가 모두에게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생각이 있을 때 지속 가능합니다.

이렇게 교차보조의 종류만 살펴봐도 현재 인터넷 언론사들이 수익모델 마련과 관련하여 얼마나 타성에 젖어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총 4가지 교차보조 모델 중에서 오직 한 가지 모델만 계속 사용해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예전에도 종종 ‘머리를 쓰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던 부분이 이 부분입니다. 그러나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애초에 선행지식이 없으니 제대로된 논의로 들어가지 못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런 점에서 본 글이 수익모델에 대해 고민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5. 비즈니스 모델 = 서비스 모델 + 수익 모델

전통적인 비즈니스에서 비즈니스 모델은 곧 수익모델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과일 가게는 과일을 팔아서 돈을 법니다. 비즈니스 모델과 수익 모델 모두 과일을 고객에게 파는 겁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쉬운 예로 구글의 초기 사이트를 들어보겠습니다. 구글.com은 검색 사이트였습니다. 구글이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는 검색입니다. 텍스트 입력 창에 키워드를 입력하면 구글이 사용자 대신 인터넷의 자료들을 검색해서 제공합니다. 사람들은 원하는 정보를 찾기 위해 구글을 이용합니다.

그러나 구글은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댓가로 사용자에게 돈을 받지는 않습니다. 덕분에 사용자들은 무료로 검색 서비스를 이용하지만 회사는 당연히 어떤 식으로든 돈을 벌어야 합니다. 아니 애초에 돈을 못 벌 것 같으면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할 이유도 없죠. 그래서 수익모델을 찾게 됩니다. 구글의 수익모델은 앞서 설명한 3번째 교차보조 모델을 사용하는 겁니다. 광고주에게 돈을 받는 것이죠.

즉, 구글의 비즈니스 모델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구글의 비즈니스 모델 = 검색 서비스 + 광고 수입

대부분의 인터넷 기업은 이처럼 서비스 모델과 수익모델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정리하면, 비즈니스 모델은 아래와 같이 됩니다.

 비즈니스 모델 = 서비스 모델 + 수익 모델

여기서 중요한 건 수익모델입니다. 기업은 수익 모델이 정교하게 만들어지지 않으면 영속할 수가 없습니다. 서비스 모델도 중요하지만 그 못지 않게 수익 모델을 잘 만들어야 합니다.

구글은 그런 점에서 광고주들을 위한 최고의 시스템을 갖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이 나오기 전까지 구글의 단가는 최고로 높았습니다. 광고주들은 바보 아닙니다. 자신들이 원하는 대상을 향해 정교하게 타겟팅한 광고가 나는 구글의 광고 시스템에 감탄하고 비싼 돈을 지불한 것입니다. 구글의 성공은 뛰어난 검색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를 유치하는 한편 광고주들을 위한 최고의 플랫폼을 만들어 제공한데 있습니다.

지금 국내 인터넷 언론사들은 서비스 모델만 있고 수익모델은 없는 것과 다름 없습니다. 애초에 수익모델을 고민하고 설립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수익모델이 천편일률적으로 광고주들에 의한 교차보조인데, 정작 광고플랫폼을 자체적으로 갖고 있는 곳은 한 군데도 없습니다. 그래서 중간에 광고를 유통해주는 회사들의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자사의 사이트에 사용합니다. 그러다보니 광고에 대한 콘트롤, 재량권 자체가 없고 광고주와의 직접적인 관계도 형성하기 어렵습니다.

초기 네이버 사이트는 정말 허접했습니다. 네이버 또한 소수의 인원으로 시작한 스타트업이었습니다. 그러한 사이트가 오늘날 대한민국 인터넷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는 서비스가 된 것은 일찍부터 광고 플랫폼을 개발하여 런칭하고 사업 초창기에 대표가 직접 광고주들을 섭외하며 그들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도 네이버가 정말 잘 하는 것 중에 하나는 광고주 관리입니다. 각종 서비스와 편리한 시스템을 제공합니다.

수익모델에 대한 고민이 없는 인터넷 기업은 설사 서비스 모델이 성공했다 하더라도 망하게 되어 있습니다. 인터넷 언론사도 예외는 아닙니다.

6. 생각할 꺼리들

지금까지 간략하게 스마트 경제의 특성, 주요 요소와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인터넷 언론사가 수익모델을 마련하기 위해 고민해야할 포인트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 어떻게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활용할 것인가?
연결된 시장에서 사용자들은 단순히 뉴스를 언론사로부터 소비하는 주체가 아닙니다. 정작 가장 큰 광고 수익은 네이버나 페이스북 같은 중간에 중개해주는 곳들이 가져가고 있다는 사실을 유념할 필요가 있습니다.
언론사와 독자의 관계 뿐만 아니라, 기사를 작성하는 기자와 독자, 또 각각의 필진과 독자, 필진과 필진, 독자와 독자 사이의 관계는 어떻게 구성하고 이를 다시 비즈니스에 활용할 건지 고민해봐야 합니다.

– 서비스 모델의 창출
뉴스를 단순히 제공만 하는 것으로는 돈을 벌 수 없다는 것은 앞서 다룬 바 있습니다. 만약 교차보조를 사용하지 않고 서비스 모델에서 수익을 창출하고자 한다면 서비스 자체를 새로이 개발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제가 예전에 구독했던 해외 IT 전문지는 일주일에 한 번 맞춤화된 리서치 자료를 메일로 보내주는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한 달에 약2만원 정도를 내고 이용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처럼 서비스 자체를 새로이 개발할 필요가 있습니다.

– 다양한 교차보조의 활용
찾아보면 광고나 후원의 방식 외에도 서비스를 뒷받침할 수 있는 수익모델들이 있을 겁니다. 이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 수익 모델 개선
이미 갖고 있는 수익 모델에서 많은 수익이 나오지 않고 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한창 유행하던 무료 프린트 사업의 경우, 결국 관건은 두 가지였습니다. 더 많은 프린트 장소를 확보하고 광고주들이 광고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 무료 프린트 사업이 인기를 끌자 여러 사람들이 여기에 뛰어들었는데 결국 성공한 곳은 무료 프린트 사업의 수익모델의 핵심이 뭔지를 파악한 이들이었습니다. 무료 프린트 사업 또한 서비스 모델과 수익모델이 다른 케이스입니다. 이 사업의 성공은 얼마나 더 많은 광고가 지속적으로 들어오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광고를 보는 사람들의 수가 광고주 입장에서 의미가 있을 만큼 많아야 합니다. 더불어 실제로 내가 돈을 내고 한 광고가 효과를 발휘해야 합니다. 그것이 실제로 서비스 구매 전화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최소한 광고를 봤다는 것은 확인하기를 원합니다. 이를 어떻게 제공할 것인가가 핵심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무료로 학생들에게 프린트를 해주는 것, 즉 서비스 모델에만 초점을 맞추고 실제 서비스 개발도 이 부분에 집중되었습니다. 물론 서비스도 중요합니다. 일단 서비스가 좋아야 더 많은 사용자가 생길테니까요. 그러나 어차피 무료라는 것 때문에 서비스는 확장성을 가진 상황이었습니다. 오히려 사업 확장의 핵심은 자본력이었고-무료 프린트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프린터를 구매해서 새로운 장소에 제공해야 하니-그러자면 어떻게 광고주들로부터 돈을 가져오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이러한 상황은 지금의 인터넷 언론사들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이 외에도 더 있을지 모릅니다. 아무쪼록 이 글이 생산적인 수익 모델 논의의 시발점이 되기를 바랍니다.

 

[참고 자료]
기존의 광고시장은 끝났다 http://ppss.kr/archives/60755
하지만 공짜 점심은 없다? http://organicmedialab.com/2013/04/30/there-is-no-free-lunch/
수익 모델의 3P (3Ps of Revenue Models: Payer, Packaging, and Pricing) http://organicmedialab.com/2015/08/25/3ps-of-revenue-models-payer-packaging-and-pricing/#more-4836
‘광고’ 없이 살아남겠다던 대안언론, 안 풀리는 이유는?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3085
무너진 저널리즘, 가격 없는 상품의 딜레마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1087

 

[번역] 스토리라인 vs 객체 지향 뉴스

원문보기 : http://topdrawersausage.net/2013/07/07/storylines-vs-object-oriented-news/

저자 소개
Jeremy Tarling
영국 BBC에서 Data Architect로 일하며 topdrawersausage라는 개인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 열린프레시안의 김창겸님께서 번역해주셨습니다.

 

저는 최근 뜻이 통하는 BBC 및 다른 미디어 조직의 동료들과 함께 뉴스에서의 스토리텔링 구조에 대해 협업을 진행하고 있는 중입니다. 데이터 연계 기반의 콘텐트 집성 (Linked Data driven content aggregation) 방식에 대한 BBC의 연구에 참여하면서, 저널리스트들에 의해 언급되는 사건들 사이의 관계를 어떻게 모델링하면 될까 알고싶어졌습니다. 마이클 스멧허스트(Michael Smethurst)가 지적한 바와 같이, 기사 전달의 기본 요소(누가/무엇을/어디서/언제)들이 많은 정보를 주기는 하지만 ‘왜’, ‘어째서’와 같은 더욱 관심가는 요소들은 누락되어 있기도 합니다.

“(나에게)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사건들 사이에 존재하는 의존성과 상관관계입니다. ‘왜’라는 질문과 ‘무엇때문에’라는 대답이 언제나 가장 의미있는 것이지요. 데일리메일이나 가디언에게 이런 부족함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이해시키는 것은 상대적으로 쉬운 일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왜 그런 일이 일어나고 그 전제 위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공감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BBC의 동료들이 사실 보도와 중립성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는 것을 자주 느끼지만, 사견이 개입된 보도같은 보통 신문들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BBC가 단지 대규모로 온라인 뉴스를 수집, 발행하고 있기만 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BBC 콘텐츠의 유통의 많은 부분이 온라인화되어 있지만, 거기에도 필연적으로 무엇을 남기거나 없애고 표시 순서를 어떻게 배치할 지, 사건들 사이의 링크를 어떻게 제시할지 등 편집과 선택의 과정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편, 저널리스트들이 작성하는 많은 콘텐트들이 ‘사건모델’에 깔끔하게 늘 들어맞는 것은 아니지요. 특별 기사, 분석 기사, 가끔 연예계 가쉽같은 것도 있구요.

gossip

(조나단 스트레이(Jonathan Stray)가 언급했듯 이것이 저널리즘에서의 새로운 경향이라 할 수는 없고, 지난 세기부터의 성장동력의 일부분이기도 하다)

데이터 아키텍쳐의 관점에서 보자면, 저는 뉴스 스토리를 데이터로 다루어 모델링하는 것에 특별히 관심히 있습니다. 지난 십 년 동안 BBS 뉴스 웹사이트는 평면적인 구조의 페이지 기반 사이트였으며, 한 페이지가 곧 기사 하나와 동등했습니다. 하나의 기사는 하나의 이야기(story)를 기술합니다. 여러 이야기를 기술하는 기사의 예를 찾는 경우도 있겠지만, BBC 뉴스 웹사이트 기사의 대다수는, 사건의 진행에 따라 같은 이야기에 대한 반복적인 기술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세 가지 관점에서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 콘텐트 중복 – 각각의 기사는 고립적이기 때문에 현재 스토리 안의 일련의 사건들을 기사마다 다시 언급해야 합니다.
  • 검색엔진 상의 중복 – 검색엔진은 각각의 기사(페이지)를 따로 색인(index)하게 되며, 누군가 그 이야기에 대한 상세 내역을 검색하고자 하면 BBC의 보도 중 최신 본 하나만을 찾게 되거나, 보통은 더 운 나쁘게 같은 이야기에 대한 여러개의 기사 목록을 보게 되기 마련입니다.
  • 링크 관리 작업 증가 – 같은 이야기에 대한 연관된 기사(페이지)들 사이의 링크는 수작업에 의해 생성되고 배치되며, 새로운 기사가 발행되게 되면 즉시 신선함을 잃기 시작합니다.

BBC는 정적 페이지 방식의 기사 노출 방식에서 잘 알려진 3-티어(tier) 방식의 아키텍쳐로 이루어진 동적 기사 페이지 생성 방식으로 전환하는 중입니다. 표현 계층-서비스 계층-데이터 계층의 구조이지요. 이런 방식은 작년에 BBC 스포츠 웹 뉴스에 먼저 적용된 바 있는데, 특별히 흥미로운 부분은 기사 내용을 보관하는 콘텐트 저장소와 그 콘텐트들의 의미적 연관성에 대한 주석 데이터를 보관하는 3중의 저장소로 이루어진 데이터 계층의 구조입니다. 이런 구조의 플랫폼 위에서 BBC는 여러 개의 기사가 같은 이야기를 개별적으로 기술하는 페이지 기반의 뉴스 구조에서 벗어나, 저널리스트가 같은 이야기 흐름에 대한 업데이트된 내용을 동일한(고정된) URL에 발행 할 수 있는 이야기 기반(story-driven) 기사 발행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변경 지점이 저와 제 동료들이 이야기 흐름의 의미론(Storyline Ontology)에 대해 더욱 관심갖고 협업할 수 있는 모티브가 되었지요.

자, ‘이야기 기반 방법론’에서 업데이트란 어떤 모양일까요? 웹 관점에서 보자면, 웹페이지가 이야기의 부분적인 진행상황, 심화상황이 변경됨에 따라 부분적으로 업데이트 되는 것을 말합니다. 데이터의 물리적인 측면으로 보자면, 그것은 텍스트, 이미지, 음성 녹음 분, 비디오 녹화분, 소셜 미디어에서의 언급들 등이 추가되어 관리되는 것을 말하지요. 이런 업데이트는 URL 주소로는bbc.co.uk/news/storylineID#updateID 와 같은 형태로 정리되어 구조화될 수 있겠습니다. 이런 주소 패턴 구조화는 몇 가지 장점을 가지는데,

  • 웹사이트 사용자가 개별적인 업데이트 내용을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유할 수 있다.
  • 업데이트가 더 넓은 맥락의 이야기 흐름에 포함되어 표현될 수 있다. 예를 들면 타임라인 방식 표현중 한 아이템과 같은 형식이다.
  • 검색 엔진은 페이지 주소 중 업데이트를 나타내는 부분 (해쉬(#)기호 이후의 부분들)을 무시함으로써, 앞에 말한 색인의 중복성을 제거하고 하나의 이야기(기사) 페이지를 색인할 수 있다.

하지만, 이야기 기반 방법론의 중요한 점은 이미 발행된 사건에 대한 기사가 업데이트 될 수 있다는 점만은 아닙니다. 이 글의 앞에서 마이클(Michael)의 관점을 소개하며 언급했 듯, 이 방식은 ‘무엇’ 이외에도 ‘왜’와 같은 인과의 흐름에 대한 관점을 제시하고 흐름을 파악하게 하는 목록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최근엔 어떤 뉴스 발행자들의, 뉴스를 그 근원적인 요소들로부터 바라보는 시도가 꽤 화제를 부르기도 했습니다. ‘사실’로부터의 접근, 이 개별적인 ‘사실’을 각각의 객체로 다루고 이 객체들의 결합으로부터 뉴스 기술을 수행하는 접근 방법입니다. 객체 지향 뉴스라는 것이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세상은 벌써 ‘짤막한 SNS 상태 업데이트’들에 끌리고 있음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접근방법에서는 우리가 개별적인 사실 객체(fact-object)들을 너무 강조한 나머지 그 사실 객체들이 유효하게 된 전체적인 맥락을 무시하게 될 수 있는 위험이 있지 않은가 생각도 듭니다.

사실들을 엮어 뉴스의 이야기 흐름을 만들어낼 때, 그 이야기 흐름(뉴스)은 저널리스트가 그 일을 하기 위해 착수하고, 내용을 수집하고, 공개하는 일련의 편집적 과정들과 연관이 있습니다. 저는 지난 주 영국 버밍햄에서 한 워크샵에 참여했는데, 에일린 머피가 했던 이 표현이 매우 인상깊었습니다. ‘뉴스룸에 난 창’. 저널리즘에 있어서의 투명성을 증가시키는 일은 항상 의미있는 일일 것입니다.

CMS에 대한 얘기 모음

아래는 열린프레시안 슬랙 창에서 나왔던 얘기들 중에 공유할만한 내용들을 추려 본 것입니다.

“CMS 투자가 언론사를 흑자로 만들어주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지금처럼 중소언론사들이 언론재단에 의존하는 구조에서는 그 지원이 끊어지는 시점에 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CMS는 단기적으로 언론재단 지원이 끊기는 것에 대한 대비책이고 장기적으로는 미디어 환경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것입니다.”

“CMS의 모든 요소들,  A부터  Z까지 다 자체적으로 개발하겠다고 하면 당연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처음부터 그런 큰 목표를 가지는 것 보다는 작은 소프트웨어들의 집합으로 보고, 각각에 대해 자체 개발할 부분과 아웃소싱을 줄 부분을 나누어서 진행하는게 현명합니다. 또한 자체 개발의 경우에도 반드시 내부 개발자가 있어야 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외부의 소싱 그룹과 연계하여 함께 개발해나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다만 이 경우 어떻게 그들에게 보상을 줄 것인가와 그렇게 만들어진 결과물의 소유권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에 대한 충분한 토의가 필요합니다.”

“CMS의 구성 요소들 중, 우선 순위로 따져보자면 가장 시급한 것은 기사 본문을 구조화하는 것입니다. 기사 본문이 구조화되어야만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에 기사를 원활히 배포할 수 있고, 내부적으로도 기사의 검색 및 가공이 용이해져서 정보로서의 가치를 가지게 됩니다.”

 

“기자들이 초고를 개인 PC에서 작성하고. 그것을 다음 웹에디터로 작업한 후에 언론재단CMS에 copy-paste하고. 그것을 편집국장이나 부국장이 검토한 후에 기사로 내보내는 것 아닌가요? 이렇게 되면 전체 과정 어디에도 프레시안만의 라이브러리가 남아있지 않게되거든요. 최종본은 언론재단 서버에, 초고는 각 기자 개인 PC에만 남아있는 구조죠.

 커뮤니케이션을 온라인으로 옮긴다는 의미는. 프레시안의 메인 콘텐츠이자. 주 상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 리소스(글과 사진)가 회사의 서버에 저장되고. 이 내용을 다른 직원이 트래킹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에요.

플랫폼, 유통 그리고 독자 (Platform, Distribution and Audience)

홍군님께서 번역하신 베네딕트 에반스의 플랫폼, 유통 그리고 독자 (Platform, Distribution and Audience)입니다(원문).

당신이 일주일에 2~3개씩 글을 쓰는 전문 블로거는 아니라고 치자. 대신 서너달에 1개 정도, 다른 걸 하느라 실제로 정말 바쁜 사람이라고 해보자. 당신은 나나 예전의 저스틴 홀처럼 오픈 웹에 글을 퍼블리싱하는 건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까놓고 말해 당신의 그 글이 얼마나 좋은 지와는 관계 없이, 당신은 어쩌면 시간을 낭비한 셈이다. 운이 좋게도 검색에 잘 걸릴 만한 주제를 택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글은 그 주제에서 검색되는 수 많은 글들 중 하나일 뿐이다.

어쩌면 당신은 꽤 많은 트위터 팔로워를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면 사람들에게 그 링크를 직접 알릴 수 있겠지) 하지만 많은 다른 사람들은, 정말 그럴 역량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못한다. 그들은 그럴 시간이 없거나 보안상의 이슈로 그런 서비스를 쓰지 못할지도 모른다. (비슷한 이유로 인스타그램에도 어려움을 겪곤 한다) 하지만 어찌되었든 아무도, 아.무.도 당신의 글을 읽지 않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그런데 저는 유통distribution이 핵심일까? 라는 의문도 동시에 가집니다. 탐사보도라는 특성 때문일까요. 뉴스타파의 경우 정기후원은 35k명, 프레시안은 조합원과 후원인을 합해 <5k명입니다.

그동안 제가 제안한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 기사 본문을 구조화할 것.
  • 언론사 공동의 유통 플랫폼을 구축할 것.
  • 조합원과 후원인 확보할 것.

앞서 두가지는 베네딕트 에반스의 문제의식과 궤를 같이합니다. 포털이나 소셜미디어에 대응하는 플랫폼 경쟁력을 갖추는 것은 나름의 의의를 가질 수 있겠지만, 이것이 조합원과 후원인 확보와 반드시 연결된다고 생각하기는 힘듭니다. 미디어오늘 이정환 기자의 NYT와 WP 전략에 관한 기사를 보면 일단 기사를 최대한 많이 유통시켜서 잠재 독자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할 것도 같고요. 이 부분이 아니라 차별화된 컨텐츠와 서비스에 집중해서 조합원과 후원인 확보에 집중하는데 포커스를 맞춰야할 것도 같고요. 고민입니다.

* 프레시안의 경우 10월 7일 현재 페이스북에 15.8k 좋아요와 트위터에 65.7.k의 팔로워가 있습니다. 더 피알의 상위 30개 언론 분석 1과 2도 참고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