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유통 그리고 독자 (Platform, Distribution and Audience)

홍군님께서 번역하신 베네딕트 에반스의 플랫폼, 유통 그리고 독자 (Platform, Distribution and Audience)입니다(원문).

당신이 일주일에 2~3개씩 글을 쓰는 전문 블로거는 아니라고 치자. 대신 서너달에 1개 정도, 다른 걸 하느라 실제로 정말 바쁜 사람이라고 해보자. 당신은 나나 예전의 저스틴 홀처럼 오픈 웹에 글을 퍼블리싱하는 건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까놓고 말해 당신의 그 글이 얼마나 좋은 지와는 관계 없이, 당신은 어쩌면 시간을 낭비한 셈이다. 운이 좋게도 검색에 잘 걸릴 만한 주제를 택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글은 그 주제에서 검색되는 수 많은 글들 중 하나일 뿐이다.

어쩌면 당신은 꽤 많은 트위터 팔로워를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면 사람들에게 그 링크를 직접 알릴 수 있겠지) 하지만 많은 다른 사람들은, 정말 그럴 역량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못한다. 그들은 그럴 시간이 없거나 보안상의 이슈로 그런 서비스를 쓰지 못할지도 모른다. (비슷한 이유로 인스타그램에도 어려움을 겪곤 한다) 하지만 어찌되었든 아무도, 아.무.도 당신의 글을 읽지 않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그런데 저는 유통distribution이 핵심일까? 라는 의문도 동시에 가집니다. 탐사보도라는 특성 때문일까요. 뉴스타파의 경우 정기후원은 35k명, 프레시안은 조합원과 후원인을 합해 <5k명입니다.

그동안 제가 제안한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 기사 본문을 구조화할 것.
  • 언론사 공동의 유통 플랫폼을 구축할 것.
  • 조합원과 후원인 확보할 것.

앞서 두가지는 베네딕트 에반스의 문제의식과 궤를 같이합니다. 포털이나 소셜미디어에 대응하는 플랫폼 경쟁력을 갖추는 것은 나름의 의의를 가질 수 있겠지만, 이것이 조합원과 후원인 확보와 반드시 연결된다고 생각하기는 힘듭니다. 미디어오늘 이정환 기자의 NYT와 WP 전략에 관한 기사를 보면 일단 기사를 최대한 많이 유통시켜서 잠재 독자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할 것도 같고요. 이 부분이 아니라 차별화된 컨텐츠와 서비스에 집중해서 조합원과 후원인 확보에 집중하는데 포커스를 맞춰야할 것도 같고요. 고민입니다.

* 프레시안의 경우 10월 7일 현재 페이스북에 15.8k 좋아요와 트위터에 65.7.k의 팔로워가 있습니다. 더 피알의 상위 30개 언론 분석 1과 2도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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