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스토리라인 vs 객체 지향 뉴스

원문보기 : http://topdrawersausage.net/2013/07/07/storylines-vs-object-oriented-news/

저자 소개
Jeremy Tarling
영국 BBC에서 Data Architect로 일하며 topdrawersausage라는 개인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 열린프레시안의 김창겸님께서 번역해주셨습니다.

 

저는 최근 뜻이 통하는 BBC 및 다른 미디어 조직의 동료들과 함께 뉴스에서의 스토리텔링 구조에 대해 협업을 진행하고 있는 중입니다. 데이터 연계 기반의 콘텐트 집성 (Linked Data driven content aggregation) 방식에 대한 BBC의 연구에 참여하면서, 저널리스트들에 의해 언급되는 사건들 사이의 관계를 어떻게 모델링하면 될까 알고싶어졌습니다. 마이클 스멧허스트(Michael Smethurst)가 지적한 바와 같이, 기사 전달의 기본 요소(누가/무엇을/어디서/언제)들이 많은 정보를 주기는 하지만 ‘왜’, ‘어째서’와 같은 더욱 관심가는 요소들은 누락되어 있기도 합니다.

“(나에게)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사건들 사이에 존재하는 의존성과 상관관계입니다. ‘왜’라는 질문과 ‘무엇때문에’라는 대답이 언제나 가장 의미있는 것이지요. 데일리메일이나 가디언에게 이런 부족함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이해시키는 것은 상대적으로 쉬운 일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왜 그런 일이 일어나고 그 전제 위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공감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BBC의 동료들이 사실 보도와 중립성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는 것을 자주 느끼지만, 사견이 개입된 보도같은 보통 신문들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BBC가 단지 대규모로 온라인 뉴스를 수집, 발행하고 있기만 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BBC 콘텐츠의 유통의 많은 부분이 온라인화되어 있지만, 거기에도 필연적으로 무엇을 남기거나 없애고 표시 순서를 어떻게 배치할 지, 사건들 사이의 링크를 어떻게 제시할지 등 편집과 선택의 과정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편, 저널리스트들이 작성하는 많은 콘텐트들이 ‘사건모델’에 깔끔하게 늘 들어맞는 것은 아니지요. 특별 기사, 분석 기사, 가끔 연예계 가쉽같은 것도 있구요.

gossip

(조나단 스트레이(Jonathan Stray)가 언급했듯 이것이 저널리즘에서의 새로운 경향이라 할 수는 없고, 지난 세기부터의 성장동력의 일부분이기도 하다)

데이터 아키텍쳐의 관점에서 보자면, 저는 뉴스 스토리를 데이터로 다루어 모델링하는 것에 특별히 관심히 있습니다. 지난 십 년 동안 BBS 뉴스 웹사이트는 평면적인 구조의 페이지 기반 사이트였으며, 한 페이지가 곧 기사 하나와 동등했습니다. 하나의 기사는 하나의 이야기(story)를 기술합니다. 여러 이야기를 기술하는 기사의 예를 찾는 경우도 있겠지만, BBC 뉴스 웹사이트 기사의 대다수는, 사건의 진행에 따라 같은 이야기에 대한 반복적인 기술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세 가지 관점에서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 콘텐트 중복 – 각각의 기사는 고립적이기 때문에 현재 스토리 안의 일련의 사건들을 기사마다 다시 언급해야 합니다.
  • 검색엔진 상의 중복 – 검색엔진은 각각의 기사(페이지)를 따로 색인(index)하게 되며, 누군가 그 이야기에 대한 상세 내역을 검색하고자 하면 BBC의 보도 중 최신 본 하나만을 찾게 되거나, 보통은 더 운 나쁘게 같은 이야기에 대한 여러개의 기사 목록을 보게 되기 마련입니다.
  • 링크 관리 작업 증가 – 같은 이야기에 대한 연관된 기사(페이지)들 사이의 링크는 수작업에 의해 생성되고 배치되며, 새로운 기사가 발행되게 되면 즉시 신선함을 잃기 시작합니다.

BBC는 정적 페이지 방식의 기사 노출 방식에서 잘 알려진 3-티어(tier) 방식의 아키텍쳐로 이루어진 동적 기사 페이지 생성 방식으로 전환하는 중입니다. 표현 계층-서비스 계층-데이터 계층의 구조이지요. 이런 방식은 작년에 BBC 스포츠 웹 뉴스에 먼저 적용된 바 있는데, 특별히 흥미로운 부분은 기사 내용을 보관하는 콘텐트 저장소와 그 콘텐트들의 의미적 연관성에 대한 주석 데이터를 보관하는 3중의 저장소로 이루어진 데이터 계층의 구조입니다. 이런 구조의 플랫폼 위에서 BBC는 여러 개의 기사가 같은 이야기를 개별적으로 기술하는 페이지 기반의 뉴스 구조에서 벗어나, 저널리스트가 같은 이야기 흐름에 대한 업데이트된 내용을 동일한(고정된) URL에 발행 할 수 있는 이야기 기반(story-driven) 기사 발행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변경 지점이 저와 제 동료들이 이야기 흐름의 의미론(Storyline Ontology)에 대해 더욱 관심갖고 협업할 수 있는 모티브가 되었지요.

자, ‘이야기 기반 방법론’에서 업데이트란 어떤 모양일까요? 웹 관점에서 보자면, 웹페이지가 이야기의 부분적인 진행상황, 심화상황이 변경됨에 따라 부분적으로 업데이트 되는 것을 말합니다. 데이터의 물리적인 측면으로 보자면, 그것은 텍스트, 이미지, 음성 녹음 분, 비디오 녹화분, 소셜 미디어에서의 언급들 등이 추가되어 관리되는 것을 말하지요. 이런 업데이트는 URL 주소로는bbc.co.uk/news/storylineID#updateID 와 같은 형태로 정리되어 구조화될 수 있겠습니다. 이런 주소 패턴 구조화는 몇 가지 장점을 가지는데,

  • 웹사이트 사용자가 개별적인 업데이트 내용을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유할 수 있다.
  • 업데이트가 더 넓은 맥락의 이야기 흐름에 포함되어 표현될 수 있다. 예를 들면 타임라인 방식 표현중 한 아이템과 같은 형식이다.
  • 검색 엔진은 페이지 주소 중 업데이트를 나타내는 부분 (해쉬(#)기호 이후의 부분들)을 무시함으로써, 앞에 말한 색인의 중복성을 제거하고 하나의 이야기(기사) 페이지를 색인할 수 있다.

하지만, 이야기 기반 방법론의 중요한 점은 이미 발행된 사건에 대한 기사가 업데이트 될 수 있다는 점만은 아닙니다. 이 글의 앞에서 마이클(Michael)의 관점을 소개하며 언급했 듯, 이 방식은 ‘무엇’ 이외에도 ‘왜’와 같은 인과의 흐름에 대한 관점을 제시하고 흐름을 파악하게 하는 목록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최근엔 어떤 뉴스 발행자들의, 뉴스를 그 근원적인 요소들로부터 바라보는 시도가 꽤 화제를 부르기도 했습니다. ‘사실’로부터의 접근, 이 개별적인 ‘사실’을 각각의 객체로 다루고 이 객체들의 결합으로부터 뉴스 기술을 수행하는 접근 방법입니다. 객체 지향 뉴스라는 것이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세상은 벌써 ‘짤막한 SNS 상태 업데이트’들에 끌리고 있음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접근방법에서는 우리가 개별적인 사실 객체(fact-object)들을 너무 강조한 나머지 그 사실 객체들이 유효하게 된 전체적인 맥락을 무시하게 될 수 있는 위험이 있지 않은가 생각도 듭니다.

사실들을 엮어 뉴스의 이야기 흐름을 만들어낼 때, 그 이야기 흐름(뉴스)은 저널리스트가 그 일을 하기 위해 착수하고, 내용을 수집하고, 공개하는 일련의 편집적 과정들과 연관이 있습니다. 저는 지난 주 영국 버밍햄에서 한 워크샵에 참여했는데, 에일린 머피가 했던 이 표현이 매우 인상깊었습니다. ‘뉴스룸에 난 창’. 저널리즘에 있어서의 투명성을 증가시키는 일은 항상 의미있는 일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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