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번역) 워싱턴포스트가 벌인 작은 실험은 어떻게 자사 콘텐츠 관리 플랫폼에 혁명을 가져왔나.

저널리즘 연구소 Poynter.org에 지난해 10월 15일 게재된 “How a small experiment at The Washington Post revolutionized its content management platform“을 번역했습니다. 링크는 김형규 조합원께서 추천해주셨습니다. 의역이 다수 포함되어 있으니 원문을 함께 참고 바랍니다. 김봉규 기자

<워싱턴포스트>가 벌인 작은 실험은 어떻게 자사 콘텐츠 관리 플랫폼에 혁명을 가져왔나. – 벤저민 멀린

3년 전, <워싱턴포스트>는 온라인 콘텐츠를 만들어 발행하는 구조를 전면 점검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야심 찬 프로젝트였다. ‘Méthode'(이탈리아 기업 EidosMedia가 만든 CMS 소프트웨어. 역자)라는 CMS에 주로 의존하던 <워싱턴포스트>는 기사와 동영상, 모바일 앱과 분석, 디자이너와 콘텐츠 제작자들이 빠르게 페이지 템플릿을 만들어서 수정할 수 있는 도구를 갖춘 플랫폼을 원해 왔다.

이에 따라 신문은 신문업계와 다른 업종 양쪽에서 엔지니어를 채용하고, 이들을 편집국에 투입해 기자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게 했다고 신문의 책임설계자(chief architect) 그레고리 프랜지크는 말했다. 개발자들은 데즈라 클라인(블로거 겸 민주당 성향 칼럼니스트로 <워싱턴포스트>에서 연재한 칼럼으로 유명세를 탔다.)이 운영하는 블로그 Wonkblog를 워드프레스로 옮기는 작업 등을 시작으로 임시 개선조치에 들어갔다.

그리고 지난해(2013년) 초, 개발자들은 사소해 보이는 작업에 직면했다. 신문의 무거운 CMS 툴을 쓰지 않고 기자 각각의 지면을 만드는 일이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자들은 임시로 페이지빌더(Pagebuilder)라 이름 붙인 새로운 플랫폼을 개발해 페이지 템플릿을 쉽게 만들 수 있도록 했다.

이 툴은 손쉽게 사용할 수 있고 화면도 깔끔해 개발자와 신문의 편집자들은 페이지빌더 기반의 콘텐츠를 요구하기 시작했다고 프랜지크는 말했다. 신문의 요리 섹션인 ‘came next’가 개편됐고, 영상 서비스 ‘Post TV’가 뒤를 이었다. 페이지빌더는 신문의 올림픽 보도 등 몇몇 기획기사 페이지를 구축하는데도 사용됐다.

신문이 필자별 페이지를 개선하려고 시도했던 간단한 실험이 이제는 완전히 새로운 콘텐츠 관리 플랫폼이 시작되는 단계로 진화했다. 이듬해 신문은 기사와 쓰고 편집하고 다양한 페이지 템플릿에서 이들을 보여주는, 다양한 기능을 아우르는 웹 애플리케이션의 형태로 플랫폼을 개선했다.

브라우저 기반으로 동작하는 이 웹앱들은 신문이 기민하고 유연한 CMS를 플랫폼에 상당하는 위치를 차지했다고 프랜지크는 Poynter에 보낸 이메일에서 밝혔다.

그는 “우리는 미디어 테크놀러지의 첨단에 있는 소프트웨어를 원했습니다. 우리는 그런 소프트웨어를 찾지 못해서, 직접 만들었죠”라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현재 ‘스토리빌더'(storybuilder)라고 명명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하고 있다. 이 앱은 신문의 차세대 텍스트 편집기라고 프랜지크는 설명했다. 이 앱에는 편집자 주 삽입, 트래킹 전환, 실시간 협업 및 모바일와 웹 양쪽의 프리뷰 기능 등이 계획되어 있다. 기술팀은 스토리빌더에 다른 기능도 추가할지 고민 중인데, 편집국이 각각의 기사와 연계해 인덱싱된 팩트를 생성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스토리빌더는 연관 기사가 새로 나오면 해당 주제의 모든 기사를 자동으로 업데이트 하거나 에디터들에게 특정 기사가 유효성을 잃었음을 알릴 수 있다.

또한 이번 작업에는 기자가 업로드하는 각각의 사진을 자동으로 식별해 검색이 가능하도록 자동으로 인덱싱하는 콘텐츠 ID 시스템을 사용할 계획이다. 신문은 또 지금까지 서드파티 소프트웨어로 제어했던 영상을 관리하는 별도의 CMS 런칭을 계획하고 있다.

내부적인 용도로 새로운 플랫폼을 개발했지만, 신문은 오픈소스와 라이선싱을 병행해 다른 매체도 이 CMS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신문은 아직 판매 모델을 확정하지는 못했지만, 다른 매체들이 비용을 내 앱에 접근하고 <워싱턴포스트>에서 호스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플랫폼의 주요 구성요소들이 오픈 소스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프랜지크는 말했다.

<워싱턴포스트>의 웹앱들은 드루팔이나 워드프레스와 같은 기존의 ‘다재다능형’ CMS보다 전문화된 대안 툴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앱들이 전문 매체의 요구를 반영해 구축되었기 때문에 약간의 커스터마이징만 거치면 발군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

이번 주에 신문은 온라인 심층기사를 쓰는 데 페이지빌더의 기능 일부를 사용하던 (콜롬비아 대학의 학보) <데일리 스펙테이터>와 (매릴랜드 대학의) <다이아몬드백>에 이 프로그램에 대한 테스트를 요청했다.

대학 학보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신문은 위험이 덜한 환경에서 현장 테스트를 한다고 신문의 CIO겸 기술분야 부사장인 셰일레시 프라카시가 밝혔다. 전문 매체에 비해 트래픽이 낮고 콘텐츠 양이 많지 않다. 게다가 신문은 미래의 저널리스트에 자신들의 브랜드를 어필한다.

지금까지 신문은 페이지빌더의 렌더링 및 템플릿 기능만을 대학과 공유했지만, 학보사들은 이미 자신들의 풀페이지 기획기사에 활용을 시작했다. <다이아몬드백>은 본지 전 편집자인 제이즌 블레어에 대한 3가지 시리즈 기사를 재포장했다. <콜롬비아 데일리 스펙테이터>는 저조한 기금모금 계획 및 콜롬비아 극장의 다양성에 관한 장문 기사를 포함 두 개의 기획 기사 템플릿을 만들었다.

지금까지 <다이아몬드백> 편집국은 이 플랫폼을 사용하면서 작은 문제만을 겪었지만, 화려한 기획기사 페이지 안에 광고를 적절히 집어넣는 것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편집장 로라 블레이시는 말했다. <콜롬비아 데일리 스펙테이터>의 편집자 스티븐 라우는 페이지빌더가 신문이 개발자 없이도 학보에서 보통은 찾아보기 힘든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라우는 “한 학생이 4년 이상은 접하지 않는 학보를 만들면서 나는 <워싱턴포스트>가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에만 집중하고 그것을 어떤 기술로 만들 지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게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 학보사는 잘 알려지기도 했지만 <워싱턴포스트>의 사무실(뉴욕과 워싱턴DC)에서 가까웠기 때문에 선택됐다고 프라카시는 말했다. 신문은 자사 플랫폼에 관심을 보이는 다른 대학의 매체와도 테스트를 협의하고 있다.

페이지빌더와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것을 도운 것은 계속되는 시도와 의문을 품는 자세다. 이는 앞으로도 유의미한 매체로 남길 원하는 이들에게 필요한 요소라고 프라카시는 Poynter에 보낸 이메일에서 밝혔다.

“콘텐츠가 갑이다. 그러나 기사 디자인, 기사를 만드는 속도, 한편의 기획기사가 갖는 질과 균일함이 다양한 플랫폼에 걸쳐 제대로 보이게 하는 것도 똑같이 중요하다”라고 프라카시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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